윤종신이 활동 중단하고 떠났던 이유
'' 괜찮은 개인주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젊을 때는 단체 주의에 가까웠어요.
전체적으로 원만하고 좋은 사회구성원 되어야 하고
40대를 넘어가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 개인이 훨씬 중요하다 ''
결국 개개인이 다 만족해야 사회에게도 좋다고 생각하게 됐죠.
원래 저도 평가에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평가에 예민한 성향이 좋은 작품을 하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평가자의 눈치를 보게 될 뿐이죠.
그걸 깨닫는 순간 분했어요.
'' 괜찮은 개인주의자 ''가 되기 위해 평가와 관계에 무뎌지기로 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실행이에요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 저에 대한 평가가
잘한다, 못한다 에서 '' 재 아직도 한대 ''로 바뀝니다
릴리스하는 순간, 저는 제 노래 안 들어요, 앞으로가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한 일은 배설물이지만, 앞으로 할 일은 보석입니다.
이제 노래 하나가 잘 됐다, 망했다의 수준이 없어졌습니다.
평가의 기준에서 벗어난 거죠. 이렇게 자기만의 서사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윤종신의 대한 인터뷰를 보고 쇼펜하우어가 말한 ''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가 떠올랐습니다. 연말이 되어 더 절실하기 느끼고 있는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위로보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깨닫게 해주는 조언이 담겨 있어 떠올랐나 봅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다.
모든 인간은 고독과 친구가
될 줄 알아야 한다.
쇼펜하우어에게 고독은 아주 핵심적인 삶의 고민이었습니다. 고독의 의미를 설파하며 비관적인 말을 내뱉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한 따뜻한 염세주의자입니다. 쇼펜하우어가 설파하는 행복론을 들어보면 특유의 냉철하지만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홀로 있기 때문에 즐겁다.
총명한 사람은 온전히 홀로 있을 때조차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으로 큰 즐거움을 얻는다. 반면에 아둔한 자는 아무리 사교 활동, 연극, 유흥거리를 즐겨도 고통스러운 권태로움을 피할 도리가 없다. 선하고 절제하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는 환경이 곤궁해도 만족을 찾는다. 하지만 탐욕스럽고 남을 시기하는 약한 사람은 아무리 부자여도 만족을 모른다.
타인을 신경 쓰는 일은
무의미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식 속에서 일어난 자신의 생각보다 타인의 의견을 중시하고 타인에 생각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긴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 중 가장 신경 쓰는 일이 다른 이의 생각이다. 인가의 걱정과 두려움의 절반은 여기서 비롯된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없다. 타인의 견해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적고 심지어 비호의적이 까지 하다. 그러므로 얄팍한 행복이 아닌 때론 단단한 외로움을 선택하여 자신을 길을 잃지 말고 전진하기 바란다.